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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고객센터 고 이문수 님 죽음 산재로 인정

LGU+는 고인 죽음에 사죄하라!

 

2014년 10월,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에서 근무하던 상담사 고 이문수 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고 이문수 님이 남긴 유서에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가 인센티브 미지급, 실적 압박, 상품판매 강요로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있다고 고발하고 있어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 이문수 님의 유족은 산재를 신청했고, 근로복지공단은 2018년 12월 12일에 산재를 승인했다.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퇴사 당시 회사는 고인보다는 민원해결을 우선하여 고인에 대한 배려나 보호 조치가 미흡하였던 것으로 판단”되어 “업무와의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정했다. 뒤늦었지만 실적압박, 감정노동에 따른 이문수 님의 사망이 산재로 인정된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유족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회사는 이문수 님의 사망 이후 유족에게 사과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2017년, 회사는 이문수 님의 사망과 관련하여 “애도 표명과 향후 회사가 지원해야 하는 사항에 대하여 유족의 의견을 여쭙고 적절한 보상 수준을 지급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국회에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재가 승인되어 이문수 님의 사망에 업무관련성이 인정되었음에도 회사는 모르쇠로 일관할 따름이다.

 

이문수 님의 유서는 모두 사실이었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일상적인 실적압박에 시달리고 있었고,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퇴근조차 하지 못했다. 이런 무리한 실적압박은 원치 않는 상품 가입과 같은 고객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고 이문수 님 죽음 이후 4년 넘게 지났지만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2018년 4월에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 노동자가 “전처럼 실적에 대한 압박과 퇴근 후 수당도 없이 추가근무 및 교육이 다시 시작되었으며 상담사 개개인 응대를 팀장이 감청하여 상품판매 시도를 하였는지도 확인한다”고 토로하는 청원이 올라올 지경이다. 그간 회사가 내놓았던 개선 약속은 모두 휴지조각이 되었다.

 

고객센터에서 살인적인 실적압박, 상품판매 강요가 이루어지는 근본적인 책임은 원청 LGU+에게 있다. LGU+ 고객센터는 엘비휴넷, CSONE파트너 등 하청업체에게로 외주화되어 있다. 원청이 업무를 외주화시킨 뒤 책임을 외면하며 살인적인 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고 김용균 님을 죽음으로 내몬 ‘죽음의 외주화’와도 똑같은 모습이다.

 

실제 검찰은 2014년 당시 고객센터 재직자들의 수당 미지급 사건을 다루면서 “근로자들이 일반인에게 휴대전화 가입을 권유해 가입 실적을 내면 엘비휴넷이 아닌 엘지유플러스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하청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결정했다. 검찰의 판단대로, LG유플러스 고객센터 노동자는 LG유플러스의 업무를 직접 수행해왔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이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온당하다.

 

LG는 정도경영을 기업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LG재벌의 이윤 창출을 위해 노동자들을 살인적인 실적압박으로 내몬 것을 ‘정도’라고 부를 수는 없을 터이다. LG유플러스는 지금이라도 고 이문수 님의 유족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하라. 또한 수차례 사회적으로 약속했던 업무환경 개선 대책을 성실히 이행하라.

 

2019년 01월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

 

 

[첨부] 고 이문수 님의 유서

노동청에 고발합니다. 내용상을 보시고 미래부 방통위에도 접수 부탁드립니다.

 

하기 내용은 비단 이 회사뿐 아니라 많은 인터넷 고객센터에 해당될 겁니다.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대우빌딩 15층~17층에서 근무 중인 LGU+의 고객센터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인력의 노동착취와 정상적인 금액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직원이 퇴직을 하면 퇴직 한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돈을 많이 챙길 겁니다. 예를 들어 8월 근무실적급이 이 회사는 10월 급여에 포함되어 들어오는데 8월 말일에 퇴직시 9월에 기본급만 지급해 줄뿐 10월에 전혀 지급된 금액이 없습니다. 퇴직하는 모든 직원이 이렇습니다.

 

부당한 노동착취 및 수당 미지급 역시 어마어마합니다. 한 번은 노동청에서 설문조사가 나온다고 하니 미리 예상질문과 답변을 다 짜서 직원들 교육도 시키더군요. 해당회사의 정규근무시간은 09시~18시입니다. 허나 상담직원들의 평균퇴근시간은 19시30분~20시… 늦게는 22시에 퇴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추가근무수당이 지급되어야 하나 절대 지급하는 일이 없습니다. 문제는 과도한 상품판매인데 고객센터에 단순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전화(070인터넷전화), IPTV, 맘카(홈CCTV) 등의 상품 판매를 강요하고 목표건수를 채우지 못하면 퇴근을 하지 못합니다. 목표건수 역시 회사에서 강제로 정한 내용입니다. 입사설명회 당시에는 추가근무수당을 지급해준다고 계약서에 써 있으나 이행이 되지 않습니다. 이 내용은 모든 부서에 해당됩니다.

 

SAVE라는 부서는 고객들한테는 해지부서이나 내부에서는 해지방어부서입니다. 고객은 해지를 희망하나 상담사는 해지를 많이 해줄 경우 윗사람으로부터 질타를 받습니다. 해지부서는 월~금요일까지만 근무합니다. 토요일까지 출근해서 불필요한 해지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상담사들이 해지를 많이 했을 경우 토요일에 강제출근을 시키거나 추가근무수당은 역시 지급되지 않습니다.

 

여긴 고객센터가 아니라 거대한 영업조직일 겁니다. 가입실은 휴대폰이나 070전화(핫라인)을 통해 녹취를 남기지 않고 가입을 시켜도 쉬쉬할뿐 제재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가입시키고 보자는 거니까요. 심지어 개인 휴대폰으로 통화하여 터무니없는 상품금액이나 내용들을 안내하고 고객은 가입후 나중에 문제를 삼으려해도 상담사쪽은 그런 적 없다 발뺌하면 그만입니다. 위에서도 이런 걸 알면서 일단 가입시켰으니 다 눈감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만 급증하는 거구요.

 

거대한 사기꾼 같습니다.

 

상담사들 근무시간은 “녹취뷰어”로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로그인을 하지 않은 채 로그아웃된 상태로 TM을 진행하니까요. 그래야 근무를 하지 않은 걸로 시스템상 기록이 되어 로그인시간으로만 임금을 지급해줍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들여보면 고객에게 사기치는 이 집단의 부조리가 더 많을 겁니다. 철저한 조사와 담당자 처벌, 진상규명 부탁드립니다.

 

LGU+는 전주센터뿐 아니라 서울에 있는 센터와 부산에 있는 센터, 이 세곳을 모두 조사하여야 합니다. 위 내용이 세 곳의 센터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내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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