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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참소리
보도일 2016-08-03
원문 보러가기 http://cham-sori.net/news/168002
기자 문주현

3개월 전 자신이 다닌 화학공장의 장시간 노동과 유해물질 노출로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산재 신청을 한 노동자가 역학조사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관련 기사 - 전북지역 삼성 납품업체 노동자 백혈병 발병..."산재 인정해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3일 논평을 통해 "전북 완주군 봉동공단에 위치한 화학공장 한솔케미칼에서 일하던 이 아무개(33)씨가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3일 새벽 운명했다"고 밝혔다. 전북본부는 "이 책임은 삼성전자의 납품업체로서 노동자의 안전을 무시하고 백혈병 발병 이후에도 그 책임을 회피한 회사와 산재 인정을 차일피일 미루며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근로복지공단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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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 아무개씨의 산재를 신청하며 기자회견을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 앞에서 열었다.

이 아무개씨가 근무한 한솔케미칼 봉동공장은 LCD 등 전자제품 생산공정에 필요한 전극보호제와 세정제 등을 생산한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 제품들이 백혈병 발병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한솔케미칼은 일부만 삼성전자 중국법인에 납품을 하며 이씨가 근무한 곳과는 무관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2년 28살의 나이로 이 공장 전자재료팀에 입사하고 2015년 백혈병(급성림프구성)이 발병된 것을 알았다. 한솔케미칼은 지난 4월 “안전 보호가 부족하거나 근무 환경에 문제가 된 사례는 없었으며 유해한 물질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고 검증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씨의 백혈병과 회사 관련성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씨는 당시 자필 편지를 통해 장시간 노동과 어떤 물질을 다루고 있는지 충분한 안전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백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도 3일 논평을 통해 “삼성이 요구하는 납품물량을 맞추기 위해 월 100시간 이상 잔업과 밤샘노동 등 장시간 노동에 노출되었고, 물질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용액이 눈과 피부에 튀고, 분진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백혈병 발병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산재 신청이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역학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근로복지공단을 비판했다. 이씨의 산재 신청은 지난 4월 28일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에 접수됐다.

전북본부는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여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줄 책무가 있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투병으로 고통 받다 목숨을 잃는 동안에도 아무런 고통을 덜어주지 못하는 산재 제도가 무슨 의미가 있나”고 지적했다.

참소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는 이 사안은 지난 4월 28일 접수 받아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2달이 지난 6월 30일 조사 의뢰했다. 현재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다음 주 즈음 심의하고 역학조사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광주광역시 내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5일에 진행한다. 고인은 슬하에 3살 딸과 돌도 안 지난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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