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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투쟁소식

글_민주일반연맹 전북본부

△전주시청 앞 천막 농성장

전주시청 앞을 매일같이 출근한지도 2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물론 퇴근 후 시청 출근입니다. 모두가 잠든 밤, 남들보다 이른 출근을 위해 일어나 전주시 곳곳을 청소하고 낮 12시가 되면, 3시가 되면 퇴근을 하고 전주시청 앞 천막 농성장으로 출근을 다시 합니다.
  
우리는 전주시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입니다. 하지만 환경미화원이 아닙니다. 그저 전주시가 민간위탁을 맡긴 업체의 직원입니다. 전주시민들이 다니는 길을 매일같이 청소하고, 전주시민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매일같이 정리합니다. 그 누구보다도 전주시를 위하는, 공익을 위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전주시 소속의 환경미화원이 아닙니다. 그저 민간위탁 업체의 직원일 뿐입니다. 
  
수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심각한 임금차별, 열악한 노동환경뿐만 아니라 항상 사장들의 눈치만 보며 살아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노동조합을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그저 감수해야할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잘못된 것들임을 알았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어느 때라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전주시를 청소하고 정리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업체 사장들의 만행에, 차별에 가만히 있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릅니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우리의 요구를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누구보다 당당하게 우리의 권리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조합을 가입하고 단체 협상을 통해 하나둘씩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바꾸다 보니 못 바꿀게 뭐가 있겠나 싶었습니다. 이제는 협상 테이블에 앉는 사측을 바꿀 것입니다. 전주시청의 직원이 되어, 전주시를 위해 일하는 진짜 환경미화원이 되려고 합니다. 전주시청 정문 앞에 천막 농성장을 차린 이유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원래 전주시청에 소속되어 있는 환경미화원이었습니다. IMF 시기 모두가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한 순간에 민간위탁 업체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책임을 지고, 생존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던 날들에 민간위탁 업체들과 전주시는 유착관계를 더욱 더 공고히 하며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먹을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직접 바꿔내려고 합니다. 이런 비리온상의 민간위탁, 혈세 낭비의 민간위탁, 노동자 기만하는 민간위탁 없애고 직접고용을 쟁취하고자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2월 27일자로 배포된 고용노동부의 보도자료 속에는 “일률적 기준 설정이나 구속력 있는 지침 시달보다는 소관 부처 등 책임있는 기관이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구조가 필요했습니다.”, “사회적 경제 조직의 민간위탁 참여 활성화, 수탁기관 역량과 전문성 제고 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규직화를 포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미 문제가 많은 사회적 기업에 민간위탁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현재 전주시만 해도 사회적 기업이라는 곳들이 ‘사회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선도적으로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며 사회악의 존재로 자리매김해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소관 부처인 지차제장들이 결정하면 되는 문제로 더욱 더 명확해졌습니다. 더욱 더 가열찬 투쟁만이 우리를, 전주시를, 그리고 이 세상을 바꾸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가 증명하듯 끝없고 맹렬한 투쟁으로 민간위탁 폐기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싸울 것입니다. 수없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으로 점철된 전주시와 민간위탁 업체 간의 비리 구조를 이번 기회에 끊어버리겠습니다. 스스로 조직하고 스스로 투쟁하며 현실을 바꿔왔던 노동조합의 역사 앞에, 현재도 싸우며 연대하고 있는 동지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투쟁하겠습니다. 그 길에 민주노총 전북본부를 필두로 한 여러 동지들이 함께 해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연대의 자리에서 뵙겠습니다. 투쟁!

※뽁뽁이(큐방)로 유리에 붙일 수 있는 가게용 선전물(“우리 가게는 환경미화원 직접고용을 희망합니다“)이 있습니다. 필요하신 동지들께서는 저희 노조에서 챙겨 가셔서 주변에 많이 붙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주 (화)요일 16:30 전주시청 에서 《민간위탁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촉구! 민주연합노조ㆍ공공운수전북평등지부 공통투쟁》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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